KIM S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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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e, les femmes, Being Women 2009~2010

    « Being, Women »

    According to Georges Bataille, the death to live is an experience, a mysterious process.
    Pain, defiance, silence, eroticism; it is life penetrating death; the absolute intimacy is the subject of "Being women". Particularly for women, life becomes infinite through eroticism and maternity. As a photographer, I try to record a process of encounter, to reveal a moment of communication, and a forgetting of oneself for the other. My eyes reflect men and now, especially women of today. In this project "Being women", the female form is an image above all. She poses in a room, a studio, any place where she is composed of intimacy, reminiscence and reflection. I want to recount female emotion... What is this bounding force that unifies the female with this sentiment of solitude? Her universe where she dwells, where we live, where lives a fear of loneliness...
    Woman- sculptured to the regimen of society, dependent on it still. She gives life, and gives up immeasurable things for a life with another. The alienation between men, the solitude of everyday life, the pain, the disappointment... But the light is there, unpredictable, hidden in all. The beauty in life, the way that Egon Schiele represents it through the suffering of man, or the solitude and abandonment seen in Edward Hopper’s painting. "Being Women" in the beginning of « memento mori », the desire to discover my identity as a human being. By working with these women I want to witness their evolution in today’s world. These images of women are above all a silent representation of their expressions which suppose a fear of emptiness. Since, we are alone in the universe.

    O pain! O pain.
    Time eats life and obscure enemy
    that gnaws at our hearts the blood
    we lose grows and strengthens
    - Les fleurs du mal, Baudelaire –

    Être, les femmes

    존재, 여자라는

    Georges Bataille의 에로티즘은 이런 얘기를 한다. 죽음은, 삶을 위한 죽음은 하나의 경험이며 신비로운 과정이다. 극도의 고통, 침묵의 도전, 그리고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으로서의 에로티즘이야말로, 그리고 이 절대적 내면의 발견이야말로 « 존재, 여자라는 »이다.

    왜 하필 여자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삶이 에로티즘과 모성애를 가로질러 정의되기 때문이라고 해도 될까 ? 사진작가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나는 이 만남의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우리가 얘기해온 시간들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리려고 한다. 잊혀진 시간들을 찾아내려고 한다.
    내 두 눈이 사람들을 지켜보고 특히 오늘을 사는 여자들을 지켜보고 , 이 프로젝트는 그런 가운데 모든 것들 앞에 이미지로서의 여자. 그들의 방에서 혹은 조금은 인위적인 스튜디오에서 그들 안의 내면에 , 기억들에, 그리고 추억들에 조우하는 순간을 만난다.
    이 감정들을 느끼고 싶다.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또.. 이 여자로서의 감성과 외로움의 관계는 또 무언가. 그녀들이 사는 세상, 우리가 사는 세상, 허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여자들은 여전히 사회적 불평등에 직면하고 있으니까. 아이를 임신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감으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료하고 그러므로 일상은 고독하다. 이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빛은, 희망은 역시 삶 안에 있다.
    예를 들어 에곤쉴러. 그의 그림에는 인간의 고통을 표현한다. 그런데 묘하게 거기에는 고통을 뛰어넘는 삶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또 있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의 고독과 허무 안에서도 그러하다.

    이 « Etre les femmes-존재, 여자라는 »,프로젝트는 « memento mori 죽음에 대한 기억»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과 닿아있다. 여자들과 함께 이 작업을 하면서 나는 그들 삶이 변해가는 동안에 내면의 진화를 담아내는 한 사람의 목격자이고 싶다.
    이미지로서의 여자. 그리고 허무의 두려움을 예상하게 하는 그들의 침묵에 가까운 표현을 만나고 싶다. 결국 우리 각자는 세상 앞에, 이 우주 앞에 맞서 있는 외로운 존재이니까 말이다.

    오 고통이여, 고통이여, 시간은 삶을 좀먹고
    우리의 심장을 갉아 먹는 이 알 수 없는 원수여.
    우리가 잃어버린 피가 우리를 키우고 강하게 하나니..

    - 악의 꽃. 보들레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