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iyeon

    © 20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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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iver I,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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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ter II, 2021


    L'Hiver, Collection of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86.7 x 130.0 cm | 103.7x147 cm


    If the scenery of a winter morning with fog feels like a painting, it would be even better.
    This work contains various possible interpretations as it captures the emotions of the winter season that we hold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background, which is a vineyard.
    One can enjoy a highly subjective situation and also feel peaceful at the same time.
    It is about the tranquility and peacefulness that can be felt when all forms move from sharpness to a slightly ambiguous state.

    The works that have been continuously produced since 2009 delicately capture the characteristics of space and objects like soft feathers, yet also somewhat lonely.
    Bordeaux's "Winter" is one of the works that deals with trees. I want to tell the hidden inner story within the realistic image.

    I hope that through the passage of time and the changes of objects, one can take a moment to rest.

    '겨울'은 일시적 정지.
    함축된 정서라는 사진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동시에 회화적이다.
    사진의 매끈한 입자를 버리고 택한 거친 구성감은 안개,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사진을 인화하면서 관객들이 마치 책을 펼쳐든 것처럼 긴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기를 바랐다.
    이미지를 보는 관객이 자신의 감상과 기억을 고스란히 이미지에 얹어서 여유로운 호흡으로 응대하기를 바랐다.
    한 개의 장면을 만들거나 발견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시한 '겨울' 보로도를 비롯해 일련의 사진들에서 나의 작업들은 회화적 이미지를 찾는다.
    실사적 이미지 안에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겨울 안개가 낀 아침의 풍경이 혹시라도 그림처럼. 즉 회회화처럼 느껴졌다면 더욱 좋을 이 사진은 우리가 품고 있는 겨울이라는 계절에 대한 정서와 또 포도밭이라는 배경 특성을 언저리에 담고 있기에 가능한 각각의 해석이 있다. 지극히 감상적인 상황을 즐길 수도 있고
    동시에 평화를 느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형태가 선명함에서 조금은 불명확한 상태로 옮겨가는 시점에서야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평화로움 말이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진들은 여백과 사물의 특성을 솜털처럼 부드럽게 또 조금은 외롭게 담아내고 있다.
    보르도 '겨울'은 그 중 나무를 다룬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과 오브제의 변화를 통해 잠시 쉬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