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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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ther World, 2022, 3'44'', Anamorphic illusions


    Another World, 3'44'', Anamorphic illusions

    2022              [Another World], Anamorphic illusions, Korean History Museum External Wall       
                       'Gwanghwamun Mural Projection

    As one crosses the landscape of the city, various airs coexist within it. The landscape that fills the city feels empty. The world, encountered again through the bee's perspective, unfolds from inside the screen to the outside.



    "It felt like I heard someone say, 'So, I have to leave this world.'"

    Before summer even ended, I found a bee lying dead on the road, its body still in its original circular shape. When I discovered the bee, I imagined it approaching me, as if trying to escape from the screen. Since then, the landscapes of the city and the forest overlap with the empty appearance of our world. The various airs that fill the landscapes of our city coexist. The structures and images derived from the real world form the basis of virtual images. We live in a world filled with images in all directions, and this world appears increasingly real than reality itself.

    Simulation, aiming to capture the world of non-existent reality within a pixelated wall. The images exist as sharply as photos of the real world, but in the midst of it, a single bee seems to come to life and tries to come out of the screen. The world is fragmented by the hardware's screen, but the images break through the fragmented world and connect to a new world. It moves back and forth inside and outside, following the gaze of the disappearing bee due to climate abnormalities. Another world is created.

    The space is composed as if scanning the city's landscape and the spaces turned into ruins, while the bee character slowly moves from the hidden world.

    2022. 8. 5(금) ~ 8. 11(목), 매일 06:00 ~ 22:00까지, 1회/1시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광화벽화' 송출

    작품주제

    도시의 풍경을 가로지르면 그 안에는 다양한 공기가 공존한다.
    도시 안을 채우고 있는 풍경은 허전하다.
    벌의 시선으로 다시 만난 세계가 화면 안에서 밖으로 펼쳐진다.

    작품설명

    “그러니까. 이 세계에서 나가야겠어.”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길에서 발견한 벌은 원형의 몸 그대로 죽어있었다.
    벌을 발견했을 때 화면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다가오는 벌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뒤로 도시와 숲의 풍경, 우리가 사는 세계의 공허한 모습이 오버랩된다.
    우리의 도시를 구성하는 풍경에는 그 풍경을 채우는 다양한 공기가 공존한다.
    실물의 세계에서 비롯된 다른 구조와 이미지는 가상의 이미지의 근간이 된다.
    우리는 사방에 이미지로 채워진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이 세계는 실제보다 갈수록 더 실제처럼 보인다.
    시뮬라시옹, 존재하지 않는 현실의 세계를 광화벽화 안에 담아내고자 한다.
    이미지는 실제하는 세계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존재하지만 그사이 벌 하나가 태동을 하고 화면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
    세계는 하드웨어의 화면에 의해 단절되어 있지만 이미지는 단절된 세상을 뚫고 나와 새로운 세계로 연결된다.
    안에서 밖으로 다시 밖에서 안으로 이동하는 세계를, 기후 이상으로 사라져가는 벌의 시선을 따라 옮겨 다닌다.
    또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공간은 도시의 전경, 폐허가 된 공간을 스캐닝하듯 구성되며 벌 캐릭터는 이면의 세계로부터 천천히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