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êve, Tree Buried in the Name of Forest, 2021, Film, 11' 47''
숲이라는 이름에 묻힌 나무, 2021, Film, 11' 47''
Originally presented in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21
In this work imaginary images show internal space and time, departing from real space and time.
The tree that loses its way asks after the land left for us.
Is the side that lost its way the side that puts down roots?
Or, is that a being that remains uprooted and floating?
The forest stretches out.
It turns to a dot or vanishes away. The subject of appreciation moves from the ‘space’ of a forest to ‘time’ at the moment that everything disappears. This work is intended to show emotional illusion in this transfer.
시놉시스
‘살안이’, ‘솔안이’로 불리는 사려니의 살은 신성한 곳을 의미한다.
사려니숲의 디지털 이미지는 착시의 방식을 통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영상은 오리거나 해체된 방식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었고, 정지된 이미지는 영상의 한 부분 혹은 영상을 포괄하는 전체의 개념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과정에서 시뮬라시옹을 경험하게 된다.
숲의 부감은 처음에는 파도인가 싶은 이미지로 물의 소리를 전해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숲으로 전환된다. 실제의 이미지를 넘어선 가상의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의 정의에서 벗어난 이면의 공간과 시간을 보여준다. 길을 잃은 나무는 우리에게 남겨진 땅의 안부를 묻는다. 길을 잃은 쪽은 뿌리를 내린 쪽일까? 혹은 뿌리째 뽑혀 떠다니는 존재일까?
“안녕? 잘 지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원래의 형상을 알 수 없다. 나무는 그저 서 있을 뿐이다. 다만 이때에도 생명성은 지속된다. 단순한 사물의 중첩된 이미지를 흔들리는 이미지의 세계로 끌어들여서 해석해보자. 과거의 기억이나 정보가 정지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이 세계에서도 조작이 가능한가? 물, 돌, 바람, 나무는 어떤 질문을 하게 될까? 시간과 장소를 간직한 이미지를 살짝 비틀어보자.
숲이 펼쳐진다. 점이 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숲이라는 ‘장소’에서 시작한 감상이 모든 사물이 사라지는 순간, 즉 ‘시간’으로 그 감상의 주체를 옮겨간다. 그렇게 자연 앞에 혼자 서 있는 시간을 마주해 보자.
연출의도
가상의 이미지는 실제의 시간과 공간의 정의에서 벗어난 이면의 공간과 시간을 보여준다. 길을 잃은 나무는 우리에게 남겨진 땅의 안부를 묻는다. 길을 잃은 쪽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쪽일까?
혹은 뿌리째 뽑혀 떠다니는 존재일까? 숲이 펼쳐진다.
점이 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숲이라는 ‘장소’에서 시작한 감상이 모든 사물이 사라지는 순간, 즉 ‘시간’으로 그 감상의 주체를 옮겨가며 그 안에서의 감정의 착각을 들여다본다.
© 2021
